나의 일기 같은 사랑 시
사랑앓이 / 김재학
詩人 김진사
2022. 7. 15. 00:25
사랑앓이
詩 / 김재학
나는 몰랐었어
왜 잠 못 이루는지
나는 몰랐었어
왜 강가로 나가 출렁이는 물결에 슬퍼하는지
나는 몰랐었어
꿈속에서 내 살결 어루만지던 그대 손길
나는 몰랐었어
하늘이 내 것이 되었다가도 낯선 타인으로 돌아앉는 것을
나는 몰랐었어
잠 못 이루다 만지작거리던 휴대폰
나는 몰랐었어
무작정 밖으로 질주하고픈 이유를
나는 몰랐었어
웃어도 눈물이 나는 까닭을
나는 몰랐었어
지우려 하면 더 생생해지고 잊으려하면 눈앞에서 밟히는 그대
소리 없이 눈물이 흐른다
속으로 속으로만 불러보는 그대 이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