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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일기 같은 사랑 시

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/ 김재학

 

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

글 / 김재학

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

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

주어서 비어지는 가슴이게 하소서

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

티끌이 있었다면 용서 하시고

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

 

위선보다는 진실을 위해 나를

다듬어 나갈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

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으로 살지라도

한 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

마음으로 살게 하소서

바람 앞에 쓰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

선 앞에서는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

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서

깨어지고 낮아지는

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

--아침 명상 속에서-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