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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일기 같은 사랑 시

밤에 피어나는 그리움 / 김재학

 

밤에 피어나는 그리움

詩 / 김재학

새벽 강가에 쉬어 가는

바람에게 묻고 싶다.

반쪽을 잃은 마음 이토록 아픈데

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선택한

내 임은 괜찮은지

호숫가 자욱히 피어오르는

물안개에게도 묻고 싶다.

언제나 그랬듯이

여전히 나의 첫 페이지에

짙게 새겨진 사랑이란 이름인데

내 임도 변함 없는지

내가 모를 임의 소식

서산 마루에 걸터앉은

노을이라도 안다면 좋으련만

정녕 알 수 없는

애달픈 그리움 까만밤 별이되어 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