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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일기 같은 사랑 시

사랑이 그리운 날 / 김재학

 

사랑이 그리운 날

詩 / 김재학

사무치게 사랑이 그리운 날

타인처럼 살기엔

가슴 도려내는 아픔인 것을

아픔의 끝은 어디인지

봄이 가고 여름 오니

너 없는 길가엔

붉은 장미 흐드러지고

너 없는 저 숲에도

싱그러운 초록향기 짙어가건만

저녁 숲에서 부는 마른 바람은

붉게 타는 노을 속에

그리움만 걸어두고 갈 뿐

나를 잊고

햇살처럼 반짝이듯 살다가

어느날 문득 외롭거든

널 잊지 못하는 한 가슴속으로

불현듯 찾아드는 너였으면